하숙집이야기

행복한 이별....

흰머리소년, 백두 2011. 4. 26. 16:26

 

 

어제 이른 오후...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집으로 급히 오라는..

급히 달려들어간 집안에는 뽀삐의 마지막 외침이 가득 했습니다.

 

아침부터 하늘에대고 뭔 소리인지 짖고 울고......

제 품에 들어와서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병원에 급히 가봤지만 연명은 조금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렵겠다는 의사의 진단에

병원에 맡기느니 데려가 집에서 마지막을 지켜주겠다하고 집으로 다시...

 

따뜻한 자리에 뉘이려고 집사람이 한번 안아주려는데..

큰 한숨과 함께 움직임이 없습니다...

 

애기때 입양되어 함께한 시간이 16년...

반려동물이라고 하지만 저희에게는 정말 둘째아들 이었습니다.

적지않은 시간동안 함께 하면서 아주 많은 것을 저희에게 주었었던 아이 였습니다.

 

차갑게 식어만 가는 애를 붙잡고 마누라가 그러더군요..

행복한 이별이라고..

제가 해외에 있을때도 많이 아프면서도 여러번 나를 기다려줬었는데..

엄마, 아빠 다 있고.....엄마 품에서 잠들어줬다고..

 

 

 뽀삐......많이 귀엽고 아주 멋있는 넘 이었습니다.

 

 

큰 아들넘도 일찍 들어오게해 모두함께 모여서..

하늘나라로 연기와 함께 올려 보냈습니다..

한줌도 안되게 남은 흔적은 아이처럼 이쁜 함에 담아서 집으로 다시 데려왔구여..

 

 

낑낑대며 잠깨우는 넘이 없는 오늘 아침이 참 허전 하더군요..

세식구 모두도 아무말 없이 출근시간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뭍은 부모의 마음 이랄까요...

많이 그리울것 같습니다.

 

 

 

뽀삐아빠

백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