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이야기
[스크랩] 호떡....
흰머리소년, 백두
2005. 9. 6. 12:42
어제 퇴근 길..
집앞 주차장에 자리잡은 호떡차..
수욜 난장에 오지않구 오늘 혼자서리..
호떡..
2개에 천원...5개에 이천원..
5개 주세요..
호떡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동안
국민학교 동창 지지배가 생각이 났다.
상도동 장승백이에 살던 유년시절..
우린 안방과 건넌방........저쪽은 끝방...
그렇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녀석의 엄니는 집근처 시장 언저리에 있는
여공들이 많던 섬유공장의 정문앞에서 호떡 장사를 했었다..
배고픈 시절이기도 했지만 제법 맛이 있었기에
동네에서두 유명한 호떡집 이었다..
나 같으면...
엄니가 호떡집 한다고 창피하다고 했을텐데
그 지지배는 참으로 떳떳했다..
하긴 등치가 나보다 더 좋았으니까..
몇년을 고생한 친구 엄니는
영도시장내에 포목점을 커다랗게 여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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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국민학교 졸업한지 꼭 30년이 되던 해에
우리는 사당동에서 여럿이 어울려 만났었지..
선생님이 되어있다고..
이제는 나보다 조금은 작아 보이던 녀석...
보고싶다 친구야~~~~
호떡 사줄께..
백두.
출처 :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글쓴이 : 백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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